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S20 팬 에디션 '갤럭시S20 FE'가 내달 중순 국내 출시한다.
갤S20 FE는 전작의 주요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은 대폭 낮춘 준프리미엄 제품이다. 가격거품을 뺀 만큼 일부 사양은 하향되기도 했지만, 화면크기·배터리 등 오히려 전작을 뛰어서는 부분도 있다.
갤S20 FE는 10월 2일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국내는 10월 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으며 10월 중순 공식출시다. 국내 출고가는 미정이나 80~9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미국 출시 가격은 699달러(약 81만3000원)로 확정된 상태다.
전작 대비 약 30만~40만원 저렴해진 갤S20 FE를 갤S20과 비교해봤다.
우선 갤S20 FE에는 6.5형 풀HD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갤S20은 6.2형 쿼드HD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실렸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갤S20보다 갤S20 FE가 0.3인치 더 커졌지만 FE에 탑재된 슈퍼 아몰레드는 쉽게 말해 구형 버전이다. 갤S20에 실린 다이내믹 아몰레드의 전 단계 버전으로, 다이내믹 아몰레드가 더 실제에 가까운 색상을 낸다.
해상도는 갤S20 FE가 2400 x 1080의 픽셀로 갤럭시S20(3200 x 1440)보다 픽셀 수가 다소 줄었다. 픽셀 수가 많을 수록 고해상도의 정밀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주사율은 두 제품 모두 120Hz로 동일하다. 주사율은 초당 디스플레이에 재생할 수 있는 이미지 수다. 예를 들어 120Hz는 1초에 120장의 이미지가 재생되는 것을 말하며, 주사율이 높을수록 부드러운 화면이 지원된다.
갤럭시S20 FE(왼쪽)과 갤럭시S20 후면 비교. [사진 = 삼성전자]
갤S20 FE의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가 500mAh 늘었다는 점이다. 갤S20 FE 배터리는 4500mAh다. 이는 갤럭시S20 플러스와 같은 수준이다.배터리 용량이 는 만큼 전체적으로 크고 무거워졌다. FE의 크기는 74.5(가로) x 159.8(세로) x 8.4mm(두께), 무게는 190g이다. 갤S20(69.1 x 151.7 x 7.9mm, 163g)와 단순 비교해도 큰 차이다.
갤S20 FE 램은 갤S20의 절반 수준인 6GB다. 램의 용량이 높을수록 앱을 원활히 실행하고, 멀티테스킹에도 수월해진다. FE의 램 용량은 줄었지만, 내장 메모리는 갤S20과 동일한 128GB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전작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65이 쓰였다.
갤S20 FE는 셀피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FE에는 전면 3200만 고화소 카메라가 실린다. 갤S20이 전면 1000만 화소 카메라가 실린 것을 고려하면 크게 향상됐다.
갤럭시S20 FE 6종. [사진제공 = 삼성전자]
FE 전면 카메라에는 테트라 비닝(Tetra binning) 기술이 적용돼 있어 저조도 환경에서도 또렷하고 생생한 셀피 촬영을 할 수 있다. 물론 아웃포커스와 같은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활용한 셀카촬영도 가능하다.FE 후면에는1200만(기본), 1200만(초광각), 800만(망원) 화소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S20에도 동일한 3개의 카메라가 장착됐지만 망원 카메라는 갤S20이 6400만 화소로 더 높다. 이는 스페이스 줌 활용도가 두드러지지 않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갤S20 FE에는 갤S20 시리즈의 스페이스 줌 기능도 그대로 지원한다. 광학 줌을 통해 화질의 손상 없이 최대 3배까지, AI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 줌 기능을 결합해 최대 30배까지 줌 촬영이 가능하다.
이 밖에 갤S20 FE는 무선 충전도 가능하며,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지원해 Qi 인증을 받은 스마트폰과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더불어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탑재해 추가로 최대 1TB 용량의 메모리를 확장할 수도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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