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지난 3일(현지시간) 헝가리 외교통상부가 부다페스트에서 주최한 투자 발표회에 단독 초청되어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 생산 공장과 NMP(N-Methyl Pyrrolidone) 정제 공장을 헝가리에 신설한다고 밝혔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헝가리 공장은 부다페스트 인근 소쉬쿠트(Soskut) 지역에 약 3만7000㎡(3.7ha)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헝가리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유럽 전기차 업체에 공급되는 배터리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업체들에 인접한 소쉬쿠트 지역에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공장이 완공되면 2차 전지 완제품 제조사들에 원활한 소재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해액 공장은 오는 10월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21년 5월부터 시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NMP 정제 공장은 2020년 12월부터 건설에 착수하여 2021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450억원 규모다.
헝가리에 신설되는 전해액 공장은 2만t 규모로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하면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국내 및 해외 전체 사업장에서 연간 5만 3000t의 전해액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NMP 정제 공장도 완공 시 연간 2만t 규모의 폐 NMP를 처리하게 된다. NMP 정제 공장에서는 2차 전지 완제품 제조사로부터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되는 폐NMP를 회수해 정제 NMP로 가공, 2차 전지 제조사에 공급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이시준 동화기업 화학 총괄 사장은 "증가하고 있는 유럽 2차 전지 시장의 전해액 및 NMP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헝가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동화기업의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해액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비 투자 및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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