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향후 1년 내 50% 가량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와 엔비디아와의 협업, 반도체 가격 회복, 중국 화웨이의 위기 등이 삼성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의 SK 김 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호적으로 보이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새로운 파운드리 반도체 기회,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한다"며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2일 종가 대비 50% 이상 높은 8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그래픽칩 생산 수주가 10억달러 규모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는 전날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를 공개하고, 같은 날 미국 그래픽 카드 회사 엔디비아가 자사 차세대 칩을 삼성전자에서 생산한다고 밝힌 점이 이같은 분석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CLSA증권의 선임분석가 산지브 라나는 삼성의 폴더블폰에 주목했다. 라나 분석가는 CNBC에 "(폴더블폰이) 지금은 틈새 시장이지만 계속 그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부터는 폴더블폰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설며했다. 그는 또 "삼성은 이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업체"라며 "삼성전자의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수년 내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의 공격을 받고 있는 화웨이의 위기가 삼성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라나 분석가는 "삼성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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