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최근 다국적 제약사 MSD에 1조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듀얼 아고니스트'와 관련해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유럽간학회를 통해 발표한다. 18일 한미약품은 오는 27~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간학회에서 듀얼 아고니스트 관련 발표를 이어간다.
듀얼 아고니스트는 이달 초 MSD에 대형 기술 수출된 데 앞서 지난 7월에는 NASH 치료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유럽 학회를 통해 듀얼 아고니스트의 임상 2a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동반한 비만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듀얼 아고니스트를 12주간 반복 투여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 지방간 감소 효능이 확인됐다. 특히 최고 용량 투여 그룹에서 투여 전 대비 지방간이 평균 81.2% 감소했으며 모든 환자에서 지방간이 50% 이상 줄어들었다.
또 '지방간 30% 이상 감소 효과'가 약물 저용량에서는 70% 이상 환자에서, 고용량에서는 모든 환자에서 확인되는 등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NASH 치료 약물 중 가장 우수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건강한 비만 환자 41명 대상의 단회 투여 글로벌 임상 1상시험에서 지방간과 간염증, 간 섬유화를 복합적으로 표적하는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쟁 약물인 '오베티콜산' 대비 다양한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현재까지 획기적 치료제가 없는 NASH 분야에서 자사 바이오 신약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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