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식품포장 용품 제조기업 크린랲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 65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2019년 한 해 달성한 영업이익(104억원)을 이미 돌파했다.
크린랲은 이번 깜짝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개인 위생·방역 강화와 경영활동 개선을 꼽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방역을 돕는 위생용품이 필수품으로 부상하면서 크린랲의 주력 상품인 위생장갑(크린장갑)과 마스크 등의 판매가 증가하며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크린장갑은 올해 4.15 총선에서 전국의 유권자들이 사용해 '국민 위생장갑'으로 활약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아마존 입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승문수 크린랲 대표의 활발한 경영행보도 실적 상승의 요인이다. 승 대표는 2018년 취임 이후 '변화와 혁신'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부실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친환경·광학필름 등 신사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비대면 소비 경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창사 38년 만에 처음으로 직영 온라인 쇼핑몰도 설립했다.
승 대표는 신뢰 경영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와 시스템 개선에도 힘써 왔다. 승 대표는 경영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성과금 지급, 명확한 임금협상 기준 마련,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도입 등을 통해 노사간의 신뢰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올해 임금 협상은 단 한번의 교섭만으로 무분규 타결하며 불필요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승문수 크린랲 대표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크린랲의 변화와 혁신에 노력해왔다"면서 "올해 매출액 15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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