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디지털 환경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연맹과 '카카오 T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소비자 안전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영역이 '이동을 위한 교통 수단'을 넘어 사용자들에게 선택받는 '소비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양질의 서비스로 긍정적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소비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민간 기업과 업무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970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소비자 운동 전문 민간단체로, 소비자 상담부터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 제정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국내 소비자 운동을 이끌어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소비자연맹은 카카오 T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전방위적 감수와 자문을 진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용자 보호 프로그램에 대한 자문을 시작으로, 디지털 교통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 표준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방안과 프로그램이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퀄러티 & 세이프티 퍼스트' TF를 구성해 서비스 품질 고도화 및 안전 강화를 위한 과제를 추진해왔다. 택시와 대리 서비스에 먼저 '택시 서비스 평가 시스템 개편', '112 자동신고 기능 도입', 승객과 기사의 사고 피해 시 법률 및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채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순차 도입해 시범 운영했다. 한국소비자연맹과 협력으로 과제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업계 관행과 인식을 한번에 바꾸는 것은 어려운 만큼 서비스 품질 강화는 가장 중요한 과제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면서도 "한국소비자연맹과 협력은 기사와 승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안전, 품질 정책을 만들어 이동 문화의 혁신을 이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소비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택시 서비스 문화가 혁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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