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맞아 타격을 입었던 공유 모빌리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과 대중교통 사용이 위축되면서 오히려 렌터카, 전동킥보드 등 공유 서비스 활용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쏘카는 6월 말 기준 회원 600만명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서비스 시작 9년 만에 거둔 성과로 차량 공유(카셰어링) 업계 최초다.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 5명 중 1명이 쏘카 회원으로 가입한 셈이다. 쏘카는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전국 4000여개 쏘카존에서 1만2000여대의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회원들이 쏘카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는 12억km다.
쏘카 관계자는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서울의 경우 차를 빌려 외곽으로 이동하는 비중이 65%에 달했다"며 "인천의 경우 공항 이동 수요가 줄고 을왕리 이동 수요가 느는 등 해외여행 위축에 따른 국내 여행 활성화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을 빌려쓰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도 대중교통을 대체하며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카오 T 바이크'는 올해 3월 운행 완료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었으며 4월에는 13.6% 증가했다.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1인용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카테고리 앱 사용자(MAU)는 지난해 4월 3만7294명에서 올해 4월 21만4451명으로 약 6배 성장했다.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짧은 거리를 이동하려는 대중교통 수요까지 흡수하며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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