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김영진 회장이 한국과 독일의 교류·협력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일 독일 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시상식은 서울 성북동 독일대사관저에서 열렸다.
독일 정부는 정치, 경제, 사회, 자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일을 위해 특별한 공로를 세운 사람에게 십자공로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공직자가 아닌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훈장으로는 십자공로훈장이 유일하다.
김영진 회장은 한독 창업주인 고(故) 김신권 회장에 이어 2대째 독일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게 됐다. 김신권 회장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지난 1957년 독일의 화학·제약기업 훽스트와 기술제휴를 맺은 데 이어 1964년 합작사를 설립해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을 훌륭하게 이끈 공로로 1987년 십자대훈장을 받았다.
김영진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한국과 독일의 민간 협력단체인 한독협회 회장을 맡고 한독상공회의소 이사 및 5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국과 독일 양국의 우호 증진과 경제협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한독협회는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민간 상설 회의체 '한독포럼', 한국과 독일 양국의 문화교류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이미륵상' 시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영진 회장은 지난 1984년부터 2년간 한독의 합작사인 독일 훽스트에서 근무한 바 있다. 당시 배운 선진 경영 문화를 바탕으로 윤리경영, 투명경영, 품질경영, 고용평등 등을 한독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모범적인 경영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선친에 이어 독일 정부로부터 영예로운 훈장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독일 훽스트와 합작사로 시작해 독자회사로 거듭난 한독은 한국과 독일 양국의 성장과 함께 발전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한독협회 활동을 통해 양국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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