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이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면 어떤 모습일까. 무신사가 패션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몰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오프라인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
15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튜디오의 전체 입주사 중 패션 예비 창업자와 소규모 스타트업은 80%에 육박한다. 패션 업계 종사자는 88%에 달한다.
이중 브랜드 사업자는 45%, 도매 및 제조, 유통 업체는 21%, 쇼핑몰과 마켓은 15%, 패션 크리에이터와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12%다. 이 같은 비중은 패션 업체와의 동반 성장이라는 무신사의 사업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게 무신사의 설명이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패턴 서비스, 세무 및 회계, 법무 지식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1년 동안 입주사 대상으로 연 비즈니스 교육 및 네트워킹 기회는 50회를 넘었다.
최근에는 입주 업체의 실질적인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협업 프로그램도 마련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사업자를 연계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서비스'를 비롯해 12명의 대학생이 입주 업체의 마케팅 홍보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스' 활동이 대표적이다.
지원 서비스는 물론, 신진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 육성에도 나섰다.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MNG)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신진 브랜드를 지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의 업무 제휴로 디자이너의 오피스 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한, 패션학과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해 오피스 입주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쉐어 오피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신진 패션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 패션 분야의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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