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21일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제조·보관하는 방법에 대한 일본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NT세포의 보관 방법 및 뱅킹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특허로 등록된 이 기술을 활용하면 타인에게도 투여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를 제조해 보관할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핵을 제거한 난자에 면역거부반응이 적은 유전자를 가진 성인의 체세포 핵을 주입하는 '체세포 핵 치환' 기술이 활용됐다.
기존 배아줄기세포는 줄기세포 중에서 증식·분화능력은 가장 뛰어나지만 면역적합성항원 (HLA)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본인 이외에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NT세포의 보관방법 및 뱅킹 시스템 기술은 체세포 공여자의 유전정보를 저장·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세포를 손상 없이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동결보존 시스템까지 확보하며 배아줄기세포의 범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특허 획득으로 재생의료 분야 선진국인 일본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향후 일본 줄기세포 뱅킹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차바이오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학, 연구소, 병원 등을 아우르는 산·학·연·병 시스템을 활용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이번 특허는 차의과학대학교와 협력해 개발한 기술로,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도 특허를 획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도 특허를 획득하며 줄기세포 개발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일본은 2014년부터 '재생의료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배아줄기세포 임상을 허가하는 등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이 기술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