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봄 정기세일에 나서는 백화점들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들은 다양한 사은품을 마련하고 반값 행사 등에 적극 나서 소비 심리를 조금이라도 되살려보겠다는 심산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은 오는 3일부터 19일까지 일제히 봄 정기 세일에 나선다.
통상 3월 말에 정기 세일을 실시한 백화점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주일 가량 행사 시작일을 늦췄다. 하지만 여전히 외출을 꺼리는 고객들이어서 백화점으로 오게끔, 와서 지갑을 열게끔 하는 것이 관건인 상황.
신세계백화점은 아예 세일 기간 식당가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제휴 카드로 결제시 즉시 30% 할인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 전 점포에 있는 식당가가 모두 대상으로, 살바토레쿠오모, 토끼정, 까사빠보 등 유명 맛집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콕에 지친 고객들을 위해선 보드게임 등 특별한 사은품을 준비했다. 오는 3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시 인기 보드게임을 고객들에게 나눠준다. 할리갈리, 톱톱, 다빈치코드 등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보드게임 4종이 대상이다.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이 시작되는 3일부터 그 동안 단축했던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 이에 따라 백화점 매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주중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세일 기간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 한해 경품 이벤트도 벌인다. 추첨을 통해 1등(20명) '갤럭시 S20 울트라(블랙)'을, 2등(500명) '배달의민족 2만원 쿠폰'을 증정한다.(1일 1인 1회 참여 가능)
특히 3일 하루 동안에는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오후 4시에 룰렛을 돌리면 추첨을 통해 선착순 총 4만명의 고객에게 4만원 또는 1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H포인트 회원 770만 명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플러스포인트(3만점)'을 증정한다. 단일 패션 브랜드에서 2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플러스포인트 1만점을 사용해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 300만명에게는 50만원 이상 의류 신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 어느 때보다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파격적인 할인은 물론이고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서라도 사그라든 소비 불씨를 되살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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