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인구감소 시점이 올해로 앞당겨진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도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6818명, 사망자 수는 2만8471명으로 '자연증가(출생-사망)'은 1653명 감소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전년동기대비 11.6%나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4% 늘어난 결과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현상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2월에 인구가 자연감소한 사례는 몇 차례 있지만, 11월과 1월은 모두 사상 처음으로 자연감소를 기록했다"며 "따라서 3개월 연속감소도 처음으로 발생한 일"이라 설명했다.
당초 2028년으로 예상됐던 연간 인구감소도 8년 앞당겨져 올해 시작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발표한 2018년 출산율이 '0' 명대로 떨어지자 장기인구 특별추계를 실시했고, 오는 2028년까지는 인구가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김 과장은 "당초 예상보다 출산율 감소 속도가 빨라 인구감소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혼인건수는 1만982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감소했으며, 이혼건수는 8832건으로 8.9%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대인간 대면 접촉이 줄어들고 결혼식이 줄줄이 연기되는 등의 사태로 인해 인구감소에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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