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9(또는 아이폰SE2)이 화면 크기를 키운 상위 모델도 함께 출시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과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OS) 'iOS14' 코드에서 아이폰9플러스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그간 LCD 4.7인치 디스플레이와 A13바이오닉칩, 탭틱엔진 기반 터치ID 홈버튼이 적용된 아이폰9이 출시된다는 소식은 많이 전해졌지만 플러스 모델이 출시된다는 전망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9플러스는 아이폰9과 마찬가지로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화면 크기는 5.5인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이폰8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전했다.
또 아이폰9플러스에는 A13바이오닉칩이 탑재된다. A13바이오닉칩은 아이폰11 시리즈에서 사용된 AP로 현재 애플의 가장 최신 제품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아이폰9 시리즈에는 물리적 터치ID 홈 버튼도 실리며 아이폰11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 페이 등의 NFC도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9은 64GB와 128GB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399달러(약 47만원)부터로 예상된다. 아이폰9플러스는 64GB 모델로 나오며 499달러(약 59만원)가 될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9플러스의 경우 아이폰9과 마찬가지로 128GB 용량을 갖춘 모델도 출시될 수 있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128GB 모델은 549달러(약 69만원)로 추정된다.
제품 공식명칭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은 아이폰9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폰아레나는 "SE 브랜드는 실제 구축되지 않았고 애플은 아이폰9을 건너뛰었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 명칭은 아이폰9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폰9 시리즈는 이달 말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9 출시일도 하반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오는 6월 열리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회의 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지만 이 마저 불분명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9의 출시가 부품 공급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침체로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