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전광판에 코로나19에 대한 주의사항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나기도 전인 1월부터 수출금액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2월에는 더 큰 폭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상반기 중 수출 회복을 자신했으나, 코로나19 영향까지 반영되면 1분기 중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9.4% 하락한 106을 기록했다. 14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14개월 연속 하락세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기록한 22개월 연속 하락세 이후 최장 기록이다.
수출금액지수 하락은 운송장비(-19.5%), 화학제품(-12.6%) 등의 영향이 컸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는 전년동월대비 5% 수출금액지수가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월 통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춘절 연휴와 국내외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이 반영된 2월 통계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전환(7.7%)했다 다시 -2.9%로 하락전환했다. 수출물량지수에서는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는 16.6%포인트 상승했으나 운송장비 -18.9%, 화학제품 -6.7%의 하락 영향이 컸다.
수입금액지수도 전년동월대비 5.8% 줄며 9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차금속제품 -23.5%, 화학제품 -11.2% 등의 영향이 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8%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한국이 수출한 총 금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외국산 제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수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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