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30일 포스코케미칼에 대해 전기차용 배터리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작년 10월 이후 약 45% 급등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트레이딩(Trading) 매수'로 내렸다. 다만 중장기적 성장성이 확고하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
이재광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의 주가 급등의 배경에 대해 "테슬라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전기차 산업 센티먼트 개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포스코케미칼의 주가가 오르는 동안 새로운 호재가 없었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소재 추가 증설 발표는 없었으며 양극재 가격은 약 10% 하락했다"며 "관계회사인 피엠씨텍이 판매하는 침상코크스 가겨도 약 20%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1일 LG화학과의 양극재 3년 공급 계약 공시가 있었지만, 이는 지난 201년 4분기 중장기 양극재 생산능력 증설 rghlr 발표 때 (드러나) 이미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35% 가량 증가한 2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순차적 설비 증설에 다른 양극재와 음극재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순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설비의 초기 가동 영향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액 증가폭에 미치지 못하고 침상코크스 가격 하락으로 피엠씨텍으로부터 발생하는 지분법 이익이 줄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맞춰 이차전지 소재 생산설비의 증설을 오는 2022년 이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뿐만 아니라 과거 포스코ESM 인수처럼 현재 포스코가 운영 혹은 건설 중인 배터리 소재 관련 사업의 양도도 예상해볼 수 있다"면서 "현재 포스코는 중국에 5000t 규모의 양극재 및 전구체 설비를 운영 중이고, 광양에 4만t 규모의 리튬정제 공장을 올해 3월 착공 예정이며 아르헨티나에 2만5000t 규모의 리튬 염호 및 정제 공장을 작년부터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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