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토로라-화웨이, 韓·美·中 폴더블폰 경쟁 막오른다

올 상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3종이 새롭게 출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과 모토로라 '레이저', 화웨이 '메이트Xs' 등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전 2라운드가 시작한다.
23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0 시리즈와 함께 새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의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공개한다.
갤럭시Z 플립은 갤럭시폴드보다 디스플레이를 소형화하고 일부 사양을 낮췄다. 또 가격은 100만원 중반대로 갤럭시폴드(239만8000원)보다 100만원 정도 저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은 펼쳤을 때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접었을 때는 시간과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림창이 있다. 갤럭시폴드가 디스플레이에 플라스틱 일종인 폴리이미드(PI)를 사용한 것과 달리 초박형 유리(UTG)를 적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갤럭시Z플립은 855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 전면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색상은 블랙, 퍼플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폴드가 국내 5G 모델로만 출시된 것과 달리 갤럭시Z 플립은 LTE 모델로만 나온다.
모토로라와 화웨이 제품도 공개·출시되면서 폴더블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말 공개한 자사 폴더블폰 '레이저'를 내달 6일 미국 등 북미에서 출시한다.
레이저는 과거 피처폰 시절 모토로라의 동명 히트작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리부트한 제품이다. 옛 레이저 피처폰처럼 가로축을 중심으로 반으로 접히는 형태다.
레아저는 펼쳤을 때는 6.2인치 일반 스마트폰이고, 접었을 때는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2.7인치 외부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폼팩터가 비슷해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의 가장 큰 경쟁작이다.
모토로라는 당초 이달 9일로 출시일을 잡았다가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공급 물량이 달리자 출시를 연기했다.
이 제품은 이달 26일부터 북미에서 1500달러(약 174만8000원) 가격에 사전 주문할 수 있다. 모토로라의 홈페이지나 이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버라이즌을 통해 사전주문 가능하다.
다른 국가에서의 출시일은 나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모토로라는 밝혔다.
화웨이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에서 자사 폴더블폰 '메이트X'의 후속작 '메이트Xs'를 공개할 예정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 제품은 펼쳤을 때 8인치인 메이트X와 거의 비슷한 폼팩터·사양을 유지하면서 내구성을 보완하고 가격을 낮춘 제품이 될 전망이다. 메이트X는 지난해 11월 중국에만 출시됐으며,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3만원)이었다.

화웨이 1세대 폴더블폰 메이트X. [사진 = 화웨이]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