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은 로봇수술 2000례를 돌파했다.
분당차병원은 그 동안 단일기관 세계 최다 십이지장 경계성종양 로봇수술, 세계 최초 로봇 간·췌두십이지장 동시 절제 성공, 국내 첫 전립선암과 담낭암 동시 절제 수술 등을 선보이며 로봇수술의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3년 11월 로봇수술기기 도입 후 2014년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과 담낭암 동시 절제에 성공했다. 이후 전립선암과 정반대에 위치한 신장암·담낭암 등의 중복암 로봇수술을 성공했고 같은 해 외과 최성훈 교수팀은 세계 최초 간절제술을 요하는 담관낭종의 로봇수술에 성공하며 로봇수술의 새로운 술기를 선보였다.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구멍을 뚫는 단일공 수술로 자궁과 담낭을 동시 절제해 단일공 로봇수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어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십이지장 팽대부 종양 환자의 췌장 보존을 위한 새로운 로봇 팽대부 절제술을 개발하고, 단일기관 최다 십이지장 종양 로봇수술 경험을 세계학회에 보고해 주목받았다. 또한 2018년 최고난이도 수술인 미만성담도암의 간-췌십이지장 동시 절제술의 로봇수술 성공, 2019년 췌장암, 담도암의 췌십이지장절제술(휘플수술)을 100% 복강경과 로봇수술로 성공적을 시행하면서 한국 로봇수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성훈 로봇수술센터장은 "분당차병원은 81세 환자의 거대(160g) 전립선암을 로봇수술로 치료하고 대부분 개복으로 하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100% 복강경, 로봇수술로 하는 등 국내 최고의 로봇수술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로봇수술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써 정확하고 안전한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와 암환자에서는 추가 치료를 지체없이 받을 수 있게 도와 치료결과 향상은 물론 환자의 정신·육체적 건강상태가 수술 전 상태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 치료에 필요한 로봇수술 기법을 집중 연구하여 보다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이달 31일 최신 기종의 다빈치 Xi시스템 로봇수술기기를 도입해 보다 다양한 질환의 로봇수술과 진료, 연구, 교육 등에 집중해 세계적인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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