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인 그랜저가 3년 연속 베스트 셀링카에 등극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로 10만3349대가 판매됐다. 그랜저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10만대 클럽'을 달성하며 현대차 간판 모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1986년 첫 선을 보인 그랜저는 30여년간 준대형 세단의 역사를 새로 쓰며 '성공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유행에 민감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3040세대 '영포티' 공략에서 성공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돌풍을 잠재웠다. 지난해 11월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그랜저'가 출시된 이후 연말까지 누적 계약 건수는 5만8000건에 달했다. 이중 사전계약 고객의 절반 이상이 30~40대 연령대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8세대 풀체인지 쏘나타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그랜저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량은 쏘나타다. 지난 2014~2015년 '국민차'로 이름을 올렸던 쏘나타는 지난해 10만3대가 판매됐다. 막판까지 그랜저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쏘나타는 지난해 3월 5년만에 풀체인지한 신형 8세대 모델이 공개됐는데, 고급화를 위해서 택시 모델은 출시하지 않았다.지난해 판매량 3위는 최근 세계 최초로 전기차 모델이 공개된 상용차 포터로, 9만8525대 팔렸다. 기아차의 봉고 역시 5만9017대 판매로 7위에 오르는 등 1톤급 상용차가 선전했다. 현대차 아반떼(6만2104대)와 기아차 K7(5만5839대)는 각각 판매량 6위, 8위를 차지하며 전통 세단의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싼타페(8만6198대)와 카니발(6만3706대), 쏘렌토(5만2325대), 팰리세이드(5만2229대) 등 역시 베스트 셀링카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최근 SUV 돌풍의 위력을 보여줬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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