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아시아나항공이 새로운 시작을 도모할 소중한 기회가 주어진 만큼 국내 최고 항공사로 발돋움 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한 과제로 수익성 개선과 고객 감동, 안전을 내세웠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전 직원이 동참해준 무급휴직과 임원 급여반납 등 고통분담 노력과 노후기재 매각, 비수익노선 운항 중단 등 구조조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위기를 우리 힘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예비기 운영, 엔진·정비부품 보유 확대 및 정비인력 확충을 통해 정시성을 개선하고, 고객신뢰지표도 상승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봤다. 최첨단 차세대 기재인 A350 4대와 A321네오 초도기를 도입하고 울란바타르 신규 취항, 뉴욕 증편 등 기재와 네트워크를 보강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기반도 마련했다고 한 사장은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대주주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이 구주매매 및 신주발행관련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아시아나항공에게 새로운 시작을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이번 계약체결로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본이 투입돼 항공업계 최고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최고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2020년 경자년은 새로운 인수사와 아시아나항공이 함께 대전환점의 첫 걸음을 떼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2년간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창업을 준비한다는 의미로 올해의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 ▲수익성 개선 ▲고객 감동 ▲안전을 제시했다.
한 사장은 "올해 A350 3대, A321네오 4대 등 7대의 최첨단 차세대 기재가 추가로 도입되면 최신 기재 보유비율이 크게 개선된다"며 "최고 사양의 항공기를 활용한 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해 수익성을 극대화 하고 여기에 운영비용 절감효과가 더해지면 보다 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객 서비스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면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를 목표로 예방적 안전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안전 관련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주어진 새로운 성장동력과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 및 경쟁력을 토대로 '수익성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거듭나는 것이 새로운 시작의 핵심 과제임을 명심해 이 과제들을 반드시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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