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세대 폴더블폰이 100만원 안팎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갤럭시폴드 출고가가 239만8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100만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3일(현지시간) IT전문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선보일 두 번째 폴더블폰 가격은 850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100만원가량으로 갤럭시S10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내년 1월 출시될 모토로라 레이저(약 175만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단, 샘모바일은 삼성의 2세대 폴더블폰이 레이저보다 사양이 낮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레이저는 퀄컴의 중급 스냅드래곤 칩셋 중 하나인 710과 6GB RAM, 그리고 128GB 비확장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2세대 폴더블폰은 조개껍데기처럼 열고 닫는 '클램셸(clamshell)' 디자인이 채택됐다. 지난 10월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삼성전자는 해당 디자인의 폴더블폰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기존의 갤럭시폴드가 세로로 접히는 것과 달리 새로운 폴더블폰은 가로로 안으로 접히는 형태다"며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콤팩트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갤럭시폴드는 화면을 두 배로 확장하는 개념이었지만, 이번에 공개된 폼팩터는 화면을 콤팩트하게 줄이는 것에 집중했다.
이 디자인은 과거 피처폰 시절 폴더폰처럼 펼쳐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다만 폴더폰에서는 펼친 안쪽 면이 화면과 버튼으로 이용됐다면 새 폴더블폰은 안쪽 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다.
이 방식대로라면 접었을 때 지나치게 얇고 길다는 현 제품의 단점이 보완될 수 있다. 또 작아진 크기로 휴대성도 높아진다.
새로운 폴더블폰 명칭이나 출시시기, 가격대 등의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폴드가 국내외 사전예약과 초기판매에서 물량이 완판되는 등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폴더블폰을 지속 선보여 시장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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