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관광·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KSF, 코세페)가 내달 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인 600여곳의 유통·제조·서비스업체가 참가해 최고 80%의 할인행사와 각종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4일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행사에 참여 신청을 한 업체가 지난 23일 기준 603곳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참가 기업(451곳)보다 152개 많은 것으로 위원회는 오는 31일이 신청 마감인 만큼 이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은 작년 행사보다 3배 많은 135곳이 참여한다.
할인율은 롯데면세점이 가죽 의류 등을 최대 80% 싸게 파는 시즌오프 행사를 여는 것을 포함해 업계별로 10~80% 수준이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최대 50% 할인행사를, 편의점은 1+1이나 2+1 같은 덤 증정을, 프랜차이즈 업체는 총 50여 브랜드가 평균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시장도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전북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다양한 사은행사와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가전제품 업체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QLED TV와 삼성제트 같은 스페셜 기획제품을 선보이고 LG전자는 스타일러, 건조기를 포함한 15개 인기품목을 할인판매한다.
당초 불참이 예상됐던 백화점 업계도 올해 행사에 참여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다만 대형할인행사를 할때 드는 비용을 백화점이 50% 부담하도록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침 제정이 진행 중이라 이날에는 할인행사가 아닌 경품 이벤트와 사은품 증정행사 진행 계획만 공개했다. 신치림 한국백화점협회 상무는 "할인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입점업체가 있으면 업체 자체적으로 세일을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공정위 지침 방향에 따라 추가로 할인행사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코세페는 이듬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후 지난해까지 총 4번 열렸다. 작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진행됐던 것을 올해는 업계 중심의 민간 주도로 바꾸고 총 9월말에 시작해 열흘간 이어진 행사 시점과 기간도 유통업체들의 할인행사가 집중된 11월, 3주간으로 변경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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