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의료원이 배출하는 의료폐기물 양이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처리하는 근로자들의 사고 위험도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은 "혈액오염폐기물 등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근로자들이 2차 감염 등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의료폐기물에 대한 감염관리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8일 최도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누적발생량은 1만 5688톤이었다. 2014년 2231톤을 시작으로 4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3345톤까지 치솟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1739톤으로 지난해 의료폐기물 발생량 3346톤의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폐기물 처리과정에서 폐기물에 찔리는 '자상사고'를 당한 인원도 늘어났다. 2014년 자상사고자는 21명이었지만 지난해는 47명으로 파악됐다.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다 사고 당한 인원은 211명으로 모두 '주사침 찔림' 등 자상 사고였다.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의료원은 제주 서귀포 의료원으로 77명의 노동자가 자상사고를 당했다. 이어서 충남 공주의료원 38명, 서울의료원 30명, 경북 울진군의료원 28명 순으로 자상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의료폐기물 처리업무 담당 직원이 사망한 서울의료원은 의료페기물 관련 사고는 정규직이 9건이었지만, 청소용역·비정규직 등 정규직 아닌 노동자의 사고가 21건에 달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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