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중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이하 외감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같은 기간의 7.7%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쉽게 말해 올해 2분기 중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52원을 남겨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이 기간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7.8%에서 5.0%로, 중소기업이 7.3%에서 6.3%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기업의 반도체 가격 하락, 석유제품 정제 마진 하락 등에 기인해 전체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익률이 전년 동기 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성도 악화됐다.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2.4→-1.1%)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으나 마이너스를 지속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총자산증가율(1.2→0.2%)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3.7→-1.7%)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가 이어진 가운데 운송장비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그 감소폭은 축소됐으며, 비제조업(-0.7→-0.3%)도 정보통신 증가율(0.9→4.1%) 상승에 기인해 매출액증가율 감소폭이 둔화됐다. 총자산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로 제조업(1.7→0.3%)과 비제조업(0.5→0.1%) 모두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2.3→-1.2%)과 중소기업(-2.8→-0.6%)의 매출액증가율은 전기 대비 감소폭이 둔화됐으나, 총자산증가율은 대기업(0.7→-0.3%)과 중소기업(3.1→2.6%)에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86.7%에서 83.5%로 전기 대비 하락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22.8%에서 24.1%로 상승해 기업의 차입금 부담은 커졌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83.1%→78.7%)과 중소기업(104.8%→108.7%)의 부채비율이 전기 대비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21.7%→22.4%)과 중소기업(28.2%→31.4%)에서 모두 높아졌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올해 7월 22일부터 9월 16일까지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3764개(제조업 2301개+비제조업 1463개)를 조사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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