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문성현 위원장은 최근 산업 현장에서 노사 상생 협력의 주목할 만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낼 가능성이 있다고 5일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장 노사관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의 단초가 보인다"며 "크게 가닥을 잡으면 상생 협력의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최근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한 데 대해 "노사관계 외부의 불확실성 속에서 노사가 내부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요 기업, 지역, 업종에서 일어나는 이런 흐름이 계속 확대되고 내용이 발전되는 과정에서 임계점이 오면 경사노위에서 논의할 단계가 올 것"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앞서 경사노위는 탄력근로제 개선 합의에 반대하는 청년, 여성, 비정규직 계층별 근로자위원 3명의 보이콧으로 지난 3월부터 파행을 겪었다.
이에 문 위원장을 포함한 위촉직 위원 12명은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는 보이콧을 한 3명을 포함한 11명을 해촉했다. 문 위원장은 사의가 반려돼 유임하게 됐다. 경사노위는 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추석 연휴가 지나 2기 출범을 할 예정이다.
문 위원장은 "1기처럼 (탄력근로제 개선 문제와 같이) 노사가 극렬히 부딪치는 의제보다는 미래 지향적으로 임금 격차를 중심으로 한 양극화 해소를 어떻게 할 거냐, 사회 안전망을 어떻게 확충할 거냐, 이런 논의를 많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