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수출과 투자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마저 어려워지는 등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낸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통위는 7월 18일 의결문에서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세계경제 여건과 관련해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금통위는 진단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전망에 대해선 "7월 전망경로(올해 0.7%)에 비해 하방 위험이 높아져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의 깊게 살펴볼 경제환경 여건으로는 ▲ 미중 무역분쟁 ▲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 가계부채 증가세 ▲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 7월 18일 통화정책방향 의결 때 지적한 사안과 비교해서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빠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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