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연말까지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양형모 연구원은 "현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추가 발주) 옵션만 현대주공업은 8척, 현대삼호중공업은 2척을 보유하고 있다"며 "카타르에서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 대한 슬롯 예약 등 자세한 업데이트 내용도 올해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다수 프로젝트도 발주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조선업계의 수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선주들의 관망세, 황산화물 배출 규제로 인한 발주 혼선 때문이라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 인도량 감소, 해운사의 자본투자(Capex) 사이클 도래 등으로 인해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선주들의 신조 발주가 LNG DF 옵션에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싱가포르, 푸자이라, 중국 등에서 개방형 스크러버(황산화물 배출 저감장치) 사용 금지 규정을 공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방형 스크러버가 세척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기 때문이다. 선상에서 세척수를 처리하는 폐쇄형 스크러버의 경우 비싼 데다 가성소다를 사용해야 하기에 선주들이 굳이 장착하려 하지 않는다고 양 연구원은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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