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자동차 수출 "지금이 기회다"

【 앵커멘트 】
미국은 우리 완성차 업계의 최대 수출시장입니다.
이런 미국의 자동차 수요가 내년에는 4% 이상 감소한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이야말로 대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 미국의 신차 수요는 올해보다 50만 대 이상 감소한 천32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미 수출비중이 가장 큰 국내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위기가 아닐 수 없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팀장
- "이미 선진국 완성차 업체들은 감산과 감원에 돌입했습니다. 세계 수요가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으로는 지금이야말로 대미 수출을 확대할 기회라는 설명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의 경우 소형차 비중이 가장 높고 품질 대비 값이 싼 차종을 공급하고 있어, 미국 시장 점유율의 상승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대미 완성차 수출은 지난 8월 3만 대 초반으로 밀린 뒤 증가세로 반전되면서 10월에는 6만 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경차와 소형차 중심으로 미국 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값이 크게 높아진 것도 대미 수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기천 / 자동차산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중고차 가격이 높아지면 신차 가격을 높게 받고 신차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철옹성처럼 군림하던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