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올해 2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유럽 시장에서 183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40.6%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년 전 33.9%보다 7%p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며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1530만대)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선전 이유로 갤럭시A 시리즈 흥행을 꼽았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A시리즈가 1200만대 출하되면서 시장점유율을 이끌었다"며 "특히 갤럭시A10, A20e, A40, A50의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곳은 중국 화웨이였다. 화웨이는 2분기 유럽에서 85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8.8%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점유율은 약 4%p 떨어졌고 출하량은 16%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벤 스탠튼 카날리스 선임연구원은 "삼성은 화웨이의 미국 거래 제한 기업 명단 문제를 재빠르게 활용하면서 중요한 소매점 및 사업자와의 관계에서 안정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간 삼성을 괴롭게 한 브랜드 충성도가 부족한 중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수 년 만에 최고의 기록을 낼 기폭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출하량 640만대로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770만대보다 17%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 17%에서 14.1%로 3%p가량 하락했다.
샤오미는 화웨이 제재에 따른 수혜를 입으며 43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해 9.6%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샤오미 출하량은 전년 대비 48% 상승했다.
[자료출처 = 카날리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