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0억 원대의 중국산 뱀을 밀수하려던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이들이 중국 업자에게 구입해 국내로 반입한 뱀은 국내 시장에서는 상품성이 없어 팔 수 없는 품종이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항구에 평범한 컨테이너가 내립니다.
인천 부두를 유유히 빠져나간 컨테인 트럭은 경기도 일산에 있는 한 창고에 멈췄습니다.
관세청 직원이 들이닥치자, 컨테이너에서는 뱀과 장뇌삼이 끝없이 나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이들 일당은 중국에서 가구를 수입하는 것으로 속이고, 무려 1.5톤에 달하는 뱀을 몰래 들여오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른바 '커튼 치기' 수법입니다.
부자가 동원돼 밀수한 뱀은 무려 5천 마리, 여기에 위조된 고급시계와 비아그라, 장뇌삼까지 거의 백화점을 방불케 합니다.
기가 막힌 건, 정작 이들이 밀수한 뱀은 국내에서 유통될 수 없는 품종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장경석 / 뱀 전문가
- "상품성이 있어야 하는데, 상품성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산 뱀도 남아돌아서 가격이 폭락한 상태거든요."
결국 밀수꾼들이 중국의 업자에게 어이없이 사기를 당했다는 말입니다.
▶ 인터뷰 : 밀수업자
- "컨테이너에 뭐가 들었는지는 잘 몰랐어요. 항구에 도착한 뒤에 어디로 배송해달라고 해서 배달을 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사기까지 쓰면서도 밀수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세금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인천세관 조사계장
-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밀수를 해서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면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0억 원대의 중국산 뱀을 밀수하려던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이들이 중국 업자에게 구입해 국내로 반입한 뱀은 국내 시장에서는 상품성이 없어 팔 수 없는 품종이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항구에 평범한 컨테이너가 내립니다.
인천 부두를 유유히 빠져나간 컨테인 트럭은 경기도 일산에 있는 한 창고에 멈췄습니다.
관세청 직원이 들이닥치자, 컨테이너에서는 뱀과 장뇌삼이 끝없이 나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이들 일당은 중국에서 가구를 수입하는 것으로 속이고, 무려 1.5톤에 달하는 뱀을 몰래 들여오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른바 '커튼 치기' 수법입니다.
부자가 동원돼 밀수한 뱀은 무려 5천 마리, 여기에 위조된 고급시계와 비아그라, 장뇌삼까지 거의 백화점을 방불케 합니다.
기가 막힌 건, 정작 이들이 밀수한 뱀은 국내에서 유통될 수 없는 품종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장경석 / 뱀 전문가
- "상품성이 있어야 하는데, 상품성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산 뱀도 남아돌아서 가격이 폭락한 상태거든요."
결국 밀수꾼들이 중국의 업자에게 어이없이 사기를 당했다는 말입니다.
▶ 인터뷰 : 밀수업자
- "컨테이너에 뭐가 들었는지는 잘 몰랐어요. 항구에 도착한 뒤에 어디로 배송해달라고 해서 배달을 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사기까지 쓰면서도 밀수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세금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인천세관 조사계장
-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밀수를 해서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면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