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악화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이 점차 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3일 "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이 어제 오후 입원 후 점차 기력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병원을 찾아 40여분간 신 명예회장을 병문안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1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49층에서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으로 거처를 옮긴 후 건강이 나빠졌다. 지난 주부터 식사를 제대로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신 명예회장은 결국 전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결정을 내렸다.
신 명예회장은 올해 97세로 백수(99)를 앞두고 있다. 1990년대부터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해오다 2017년 8월 해당 건물이 전면 개보수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1월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이사를 했다.그러나 지난해 8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공사가 마무리되며 이그제큐티브타워로 재탄생하자,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신 명예회장이 소공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난해 11월 가정법원이 이를 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