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6일 현대제철에 대해 철강제품의 원가 상승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가 상승분만큼의 가격 인상을 수요가에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224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늘지만, 영업이익은 33%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이재광 연구원은 "고로 부문은 1분기에 이어 원가 강세가 지속됐지만, 캡티브향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의 상반기 계약 가격이 동결된 것으로 보여 롤바진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제철이 원가 측면에서 최소 t당 5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원화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평균 철광석 가격이 작년 하반기 평균 가격 대비 t당 2만7000원 올랐고, 같은 기간 원료탄 가격도 t당 8000원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에 가격을 동결했기에 하반기에는 원가 상승분만큼의 가격 인상은 수요업체에 대한 무리한 요구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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