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합소재 전문기업 한국카본(대표 조문수)은 신규 개발한 항공기 내장재용 페놀 글라스 프리프레그(Phenolic Glass Prepreg)가 보잉의 소재규격(BMS)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페놀 글라스 프리프레그는 대형 여객기 내장재에 필수로 적용되는 소재로 내화성(화재에 대한 안전성)이 높은 특징을 가진다. 내장재 중 경량 패널의 주요 소재로 내장 부품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한국카본은 보잉의 소재규격을 충족하는 해당 제품을 보잉 및 보잉 협력업체 등에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한국카본은 201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보잉과 소재개발 협력과제를 시작했으며 약 1년 9개월만에 인증 획득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향후 보잉의 다른 소재규격 인증도 추가로 진행해 소재부터 부품 분야까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카본은 2014년 국내 최초로 소재분야에서 항공우주품질경영시스템 AS9100 인증을 획득했고, 일본 잠코사를 통해 프랑스 에어버스의 비즈니스 시트용 복합재료 부품을 공급한 바 있다. 2017년에는 항공기 부품 제조사 KCI(한국복합소재)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항공기 소재부품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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