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서 떨어져 다친 1살 딸을 치료하지 않아 숨지게 한 20대 아빠가 입건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아동청소년수사팀은 침대에서 떨어진 15개월 딸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유기치사 등)로 A(22·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31일 김해시내 아파트에서 낮잠을 자던 딸이 침대에서 떨어져 얼굴이 붓는 등 다쳤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이틀 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외상성 두부 손상이 직접 사인이라는 부검 결과에 따라 A씨를 조사했다.
경찰은 A씨가 딸 몸에 멍 자국 등이 아동 학대 등 오해를 받을까 봐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적극적 학대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의료적 방임 때문에 딸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고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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