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팬미팅을 앞두고 지역 호텔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안 그래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분주한 가운데 'BTS' 특수로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져서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위치한 파크하얏트 호텔은 BTS의 공연이 예정된 15~16일 객실 예약률이 98%에 달한다. BTS는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팬미팅과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이틀간 펼쳐지는 BTS 공연 표를 예매한 관객은 4만5000명에 이른다.
파크하얏트부산 관계자는 "이번 주말 거의 만실에 가깝게 꽉 찼다"며 "평소에도 젊은 고객들이 많은 편인데 특히나 이번 주말엔 젊은 층으로 호텔이 더 북적이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특히 파크하얏트부산 호텔은 부산 공연 기간 BTS가 머무를 숙소로 알려졌으며 실제 해외에서 온 아미(ARMY)가 대거 예약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을 말한다.
BTS의 팬미팅이 열릴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인 농심호텔 역시 대만과 일본 국적 등의 아미로 추정되는 해외 관광객들이 예약을 했다.
공연장 인근 호텔에서는 호텔 경관조명 일부를 BTS를 상징한 보라색으로 하는 한편, 해외에서 온 아미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일본어,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들을 프론트에 전면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이 준비한 BTS 대형 광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해운대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의 경우 BTS 콘서트 첫날인 15일 예약률 97%를 기록했다. 해운대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부산과 신라스테이 부산 역시 여름 성수기 속 BTS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김영태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 총지배인은 "이른 휴가 시즌인 점을 감안해도 BTS 콘서트가 열리는 주말 특히 높은 예약률을 보인다"며 "해운대에 위치한 호텔은 행사장까지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즐길 거리도 많아 여행을 겸해 찾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호텔에서는 BTS 공연 특수를 계기로 여름 성수기 마케팅에 더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수많은 국내외 팬들이 관심을 갖는 공연인 만큼 관광지로서의 부산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BTS 멤버인 지민·정국의 고향이 부산이다보니 지역에선 이번 BTS 팬 미팅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특히 BTS 공연을 위해 부산에 처음 방문한 전 세계 팬들에게 관광지로서의 부산을 알리고, 덩달아 호텔에서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해 발걸음을 계속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란 보고서에 따르면 BTS는 약 4조14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42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됐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BTS가 다른 사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말한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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