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이 유통업계 매출 효자로 등극했다. 늦은 시간 치러지는 축구 경기에 각종 야식과 편의점 등 24시간 운영되는 외식·서비스업체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는 '대한민국 대 이란 평가전'과 '2019 FIFA U-20 준결승'이 이어진 지난 11일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배달 건수가 8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바로고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 이란 평가전이 저녁 식사 시간에 치러진 데다 12일 새벽시간에 시작한 2019 FIFA U-20 준결승 경기를 기다리며 야식을 찾은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야식 치킨도 특수를 맞았다. bhc치킨에 따르면 U-20 월드컵 한일전과 축구 국가대표팀 호주 평가전, U-20 월드컵 8강전인 세네갈전 경기가 있었던 이달 첫 주(6월 3일~9일) 치킨 주문량이 지난해 6월 첫 주(6월 4일~10일) 대비 40%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 고객이 맥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이마트24]
편의점에서는 맥주가 불티나게 팔렸다. 같은날 이마트24는 올해 맥주 카테고리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대 포르투갈 경기가 있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이마트24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46.8% 급증했다. 동기간 안주·스낵류 매출도 30~40% 함께 증가했다.안혜선 이마트24 마케팅 담당 상무는 "기온이 증가하면서 맥주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는 가운데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선전까지 이어지며 맥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마트24가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맥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만큼 이번 주 결승전을 위한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결승은 오는 16일 새벽 치러진다. 유소년과 성인대표팀을 포함해 우리나라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의 결승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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