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은 'PTC 라이브웍스 2019' 참석차 보스턴 컨벤션센터(BCEC)에 모인 전세계 IT전문가들에게도 관심이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중국측 참석자들은 물론이고 이들을 만난 다른 나라 IT전문가들도 조심스럽게 상황을 물어보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였다.
11일(현지시간) 제임스 헤플만 PTC 회장이 기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한 질의응답에서도 화웨이 문제가 화제로 올랐다. 세번째 질문자로 나선 중국측 기자가 "화웨이도 큰 고객이라고 생각하는데, PTC에게 미중 무역전쟁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말해달라"며 양국 기업간 기술협력까지 막는 것은 부당하지 않냐는 취지로 질문했다. 사실 전날 본사 신사옥 개방행사에서 PTC관계자들은 똑같은 질문에 대해 "정해진 답밖에 할 수 없다"며 상당히 조심스러워했기 때문에 밋밋한 답변이 나올 것으로 다들 예상했다.
하지만 헤플만 회장이 의외로 소신있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솔직히 화웨이가 (미국) PTC 소프트웨어를 못쓰게 막는다고 해서 (미국이) 의미있는 것을 성취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플만 회장은 화웨이를 '큰 고객'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중국은 PTC 사업분야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지난 26년동안 소프트웨어를 팔아왔는데,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좀더 기다려보자고 말을 아꼈다. 헤플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이 워낙 새롭고 이상하기 때문에, 내 생각은 일단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결론이 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최종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기다려봐야하는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도 알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보스턴 =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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