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0일 POSCO에 대해 업황부진으로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주가가 저평가 상태이어서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욱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철강생산 증가 및 수요 둔화,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상반기 주요 수요가향 내수 가격이 인상되지 못하면서 POSCO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1997년의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 낮아져 있다"며 "지난 1997년의 업황과 비교해봤을 때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증권은 현재 철강업황에 대해 중국, EU, 미국의 철강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역성장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중국의 조강생산이 증가하지만 대규모 수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철광석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돼 원료 투입의 시차를 고려하면 하반기 내수 가격 인상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으며 중국의 수요 개선은 가격 인상의 명분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에 비해서 POSCO의 영업이익은 훨씬 견조해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다. 올해 별도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최근 1년간 고점 대비 37% 하락했다"며 투자의견을 유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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