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특유의 냄새'로 매니아층에서 향유하던 양고기가 최근 대중적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양고기 전문 음식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냄새 없는' 어린 양고기를 30%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오지비비큐'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평택시 덕동산근린공원 근처에 오픈한 오지비비큐 본점은 지난 3일 호주 제품판매조합(메이드·MADE)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호주 농가들과 직접 연결해 맛의 신선도는 올리고, 유통비는 낮췄다.
국내 양고기 수입 규모는 매년 늘어 지난 2017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 이 중 대부분이 호주 농가에서 수입한다.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산 양고기 수입량은 1만6164톤으로 2015년 7773톤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생후 12개월 이하 양고기인 '램'(1만4066톤)과 12개월 이상인 '머튼'(2098톤) 수입량을 모두 합한 수치다. 하지만 호주 정부 산하의 메이드와 제휴를 맺은 업체는 오지비비큐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다.
오지비비큐 오픈식에 참석한 이안 헤리슨(Ian Harrison) 호주 메이드 대외대사는 "호주 메이드 마크는 호주 정부가 인정한 신뢰성 있는 제품에만 붙일 수 있다"면서 "이번 오지비비큐 오픈으로 한국 소비자들도 믿을 수 있는 양고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지비비큐는 오픈 기념으로 이달부터 매월 5명씩 6개월간 총 30명을 추첨, 호주 4박5일 무료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헌태 오지비비큐 대표는 "국내 육류시장에서 양고기 소비량이 채 1%도 되지 않아 외식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양을 통째로가 아닌 부분적으로 떼어 수입하는 구조에서는 터무니 없이 비쌀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호주 메이드와 업무협약을 통해 개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지비비큐 초기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해서는 매출의 5%정도만 수수료를 받고 양고기와 와인, 맥주 등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양고기 전문점은 3년 전 500여 개 수준에서 현재 30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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