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지정된 국립암센터가 암을 이겨내고 제2의 삶을 시작한 '암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이들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 나선다.
국립암센터는 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암 생존자의 스트레스와 불안, 피로 등을 줄이는 프로그램 운영과 암 생존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암 너머 새로운 시작'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생존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6년 기준 17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4% 수준이다. 이들은 합병증이나 재발, 전이 등 위험이 있는 상태로 이로 인한 불안과 우울, 자살생각 등 정신적 문제를 겪는다. 또, 암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이들의 사회복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암센터가 일반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7%가 '암 생존자의 직업 능력은 정상인보다 낮다'고, 63%는 '가족 중 암 생존자가 있는 사람과의 결혼을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올해부터 6월 첫 주를 '암 생존자 주간'으로 정하고 '암 너머 새로운 시작' 캠페인과 행사를 전국 12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함께 개최한다. 캠페인에서는 암 생존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개인 상담과 숲 체험, 공예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암 생존자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암 생존자통합지지사업을 알리기 위한 암생존자통합지지서비스 리플렛·교육자료 제공 등 홍보 활동도 한다.
정부는 2017년 하반기부터 국립암센터 및 지역암센터를 대상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하고,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신체·정신·사회복지 영역의 어려움을 통합 평가해 영역별 통합지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대용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은 "이번 암 생존자 주간이 암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편견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 시범사업을 통해 서비스 모델 및 체계를 마련하고 암 생존자들이 더욱 건강하고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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