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의 인지장애 개선제 '글리아티린'의 주성분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네페질과 같이 투여할 경우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리아티린 임상 연구를 주도한 아멘타 이탈리아 카멜리노 대학 교수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은 임상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아멘타 교수는 허혈성 뇌손상과 알츠하이머병을 동반한 59~93세의 환자를 도네페질 단독투여군과 콜린 알포세레이트 병용투여군으로 분류해 인지기능 변화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추적 관찰했다. 또한 환자의 이상행동반응과 환자보호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함께 측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3년 간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두 약물을 병용투여한 환자들은 인지기능 평가지수인 MMSE 점수가 기준치 대비 2점 감소했지만 단독 투여군은 5점 감소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악화를 의미하는 ADAS-cog 점수도 단독투여군이 15점 이상 상승했지만 병용투여군은 5점 상승에 그쳐 두 가지 평가지수에서 모두 단독투여군 대비 병용투여군의 인지기능이 더 잘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수행능력 및 도구사용능력도 병용투여군이 단독투여군 대비 증상 악화 지연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환자의 신경정신학적 증상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NPI-F와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NPI-D 측정값도 병용투여군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멘타 교수는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 후 적극적으로 치료해 증상악화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초기 치매환자와 경도인지장애 단계 환자의 치료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약물에 대한 임상연구 중 최장기간 진행된 경우"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효과와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글리아티린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전구체를 뇌로 공급해 신경전달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이중작용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증상 악화를 늦춰 인지장애를 개선하는 의약품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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