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하루 1.4명꼴로 발생하는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2022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 건설현장에서 열린 건설안전 슬로건 선포식에 참석해 이와 같은 목표를 제시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 관리 부실기업을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처벌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17년 한 해 건설현장에서 506명이 아까운 생명을 잃었는데, 2022년에는 사망자 수를 절반인 253명 이하로 줄여보겠다는 얘기입니다.
이날 선포식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뿐 아니라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등 건설 유관기관과 노동조합 관계자들도 참석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선포된 슬로건은 '안전에는 베테랑이 없습니다'로, 숙련된 근로자라도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누구나 재해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입니다. 이 슬로건은 전문가 자문, 관계기관 홍보협의회, 국토부 내부 설문조사 등을 거쳐 확정됐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계속 늘어난 건설현장 사망자 수는 지난해 485명으로, 4년 만에 처음 전년과 비교해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연간 산업재해 사망 사고(971명)의 절반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추락 사고의 비중이 60%, 290명에 이릅니다.
따라서 국토부는 지난달 추락 사고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공공 공사에 안전성이 검증된 일체형 작업 발판인 시스템 비계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또한 민간공사에도 일체형 작업발판 보급을 위해 설치비 저리 융자, 보증·공제 수수료 할인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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