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의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2위에 달한다. 한국 구글플레이의 조사 결과, 지난 2017년 1분기 180만건이던 날씨 카테고리 앱 다운로드 수는 2년만인 올해 1분기 280만건으로 55.6% 이상 급증했다. 환경 변화로 미세먼지와 날씨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16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에서는 국내 대표 미세먼지·날씨 알림 앱인 ▲미세미세(개발사 라이프오버플로우) ▲호우호우(비유에스 크리에이티브) ▲에브리에어(SK텔레콤)가 모여 이 같은 사회적 관심에 동의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2017년 4월 말부터 검색량이 증가하기 시작한 미세먼지는 지난해 한여름인 7월 말부터 9월 말을 제외하면 검색 수치가 모두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날씨 앱 다운로드 수도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세미세는 지난 2015년 4월 출시한 미세먼지 앱으로,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2017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인기 앱', '2018 올해를 빛낸 일상생활 앱'에 올랐다. 프로덕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하지훈 라이프오버플로우 대표를 비롯해 개발자 2명, 디자이너 1명 등 4명이 의기투합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구글플레이 평점 4.8, 리뷰 9만3000건으로 사용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우호우는 캐릭터를 활용해 날씨 정보를 전달하면서 '2016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앱'에 선정됐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7만명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알림을 통해 전한다. 다운로드 수는 1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에브리에어는 참여형 공기질정보플랫폼으로 개인·기업·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보다 정확한 공기질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야쿠르트 전동차 카트와 티월드 대리점 외부에 센서를 설치해 측정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실시간 전달한다. 파트너사를 늘리며 지속적으로 신규 서비스와 센서 성능·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주된 논의는 앱 정확도였다. 미세미세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이용해 가까운 대기측정소를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준다. 미세미세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미세먼지 알림앱은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에어코리아 관측 자료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각사마다 여러 기상정보 데이터를 취합해 정확도를 높이는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다만, 에브리에어의 경우 자체 측정망을 이용한다. 이용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포함해 3400개의 자체 공기질 센서로 실시간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한다. 아직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만 서비스하지만 올 하반기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우호우는 서울시와 손잡고 미세먼지 캠페인을 열고 이용자 제보로 날씨 정보를 보완한다. 미세미세도 최근 날씨 알림 앱인 '날씨날씨'를 출시해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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