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는 태림포장과 전주페이퍼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회사의 성장을 위해 검토하고 있으나 무리한 추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한솔제지는 "재무여력을 초과하는 인수는 하지 않을 것이며, 전략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1위 제지업체인 한솔제지는 "제지산업 내 성장성이 가장 높은 골판지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일각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인수 추진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회사 재무여력상 1조원 규모의 투자는 어려울 뿐 아니라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도 적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골판지 제조업체인 태림포장과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전주페이퍼 인수를 동시에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원료가 같은 데다 최근 해외에서도 신문용지 생산설비를 골판지 생산설비로 전환하는 사례가 있어 국내에서도 설비 전환 여부가 가능한지 검토하는 정도의 단계"라고 했다.
이밖에 최근 인수·합병(M&A) 추진설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해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추측성 인수 가격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인수를 결정하더라도 시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자금조달 방안으로 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필요한 자금은 에비타 창출금액을 고려한 재무여력 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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