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효도상품인 간편식에도 맛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가정간편식 판매액은 2조1567억원으로 2015년 대비 21% 올랐다. 이 같은 성장의 요인 중 하나는 '나홀로족'이라 불리는 1인 가구의 증가다. 1인 가구의 월평균 간편식 지출액은 7만1517원으로 2인 가구 평균 지출액인 6만2451원 보다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 대부분이 바쁜 생활을 보내는 직장인과 학생으로 구성, 적당한 양의 간편식 선호가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간편식, '클린라벨'을 만나다
간편식은 간소한 조리과정으로 편리성과 시간절약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원산지, 영양분 부족 등 부정적인 인식으로 소비자의 불신을 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원재료를 강조해 제품의 신뢰성 및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둔 '클린라벨' 식품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우를 활용해 건강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간편식이 나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우는 외국산 냉동 소고기와 달리 짧은 유통과정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어 건강한 간편식을 만드는데 안성맞춤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공하는 축산물 이력제로 출생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안전하다.
◆한우 간편식 다양한 종류로 속속 나와
식품업계에서는 한우를 활용해 이유식부터 반찬, 국, 일품요리까지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인다. 대형 백화점과 마트에서는 자체적으로 한우 간편식을 개발하는가 하면 온라인은 다양한 제품군을 내세우며 간편식을 판매 중이다.
백화점 및 대형 마트는 PB(Private Brand) 상품을 통해 '한우 불고기' '한우 묵말랭이밥' '한우 100% 고기곰탕' '한우 사골육수' '한우 장조림' 등 한우를 활용한 일품요리 간편식을 개발해 조리법 뿐 아니라 영양적인 식재료로 사랑을 받으며 품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및 소셜커머스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제품군의 한우 간편식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안주 및 야외활동에 특화한 한우 육포가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를 통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아울러 한우를 활용한 간편 이유식이 인기를 얻으며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각종 식품 브랜드들은 '한우 브로콜리 당근죽' '한우 콩나물 비빔덮밥' '한우 콜리플라워 진밥' 등의 간편이유식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304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새벽 배송시장에서도 한우 간편식이 대세다.
새벽배송은 잠들기 전 온라인 혹은 모바일로 편리하게 주문하고 잠에서 깰 때 배송받는 시스템으로,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새벽배송 유통사는 '한우 고로케' '한우 떡갈비' '한우 장조림'과 같은 영양 반찬부터 '한우 라구소스' '병아리콩 한우 조림' 등 퓨전 간편식까지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한우를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가성비를 높이고 있다. 지난 설날에 유명 편의점을 통해 출시한 '불고기 정식 도시락' '한우 버거' '한우 불고기 김밥' 등은 편의점 간편식이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와 함께 인기를 얻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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