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내 유망기술을 독립해 글로벌 ICT 유니콘 육성에 본격 나선다.
SK텔레콤은 사내 유망 ICT 기술을 스핀아웃(Spin-Out)하는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핀아웃은 기업 일부 기술 또는 사업을 분리해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스타게이트라는 이름은 영화에 등장하는 4차원 세계로 떠날 수 있는 장치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사내 우수한 ICT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초고속으로 진출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SK텔레콤은 기술 스핀아웃을 통해 자사 유망 기술 기반의 글로벌 ICT 유니콘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3개 기술을 스핀아웃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 시킬 예정이다. 시장으로 나간 기술은 SK텔레콤 사업영역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쓰이며 경쟁력이 향상된다. 또한 외부 자본투자를 받아 사업화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는 세계적 ICT 기업 구글이 기술 기반 사업을 성장시키는 방식과 유사하다. 구글은 지난 2009년 내부의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를 '웨이모(WAYMO)'로 독립시켜 현재 자율주행차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만들었다.
[인포그래픽 = SK텔레콤]
SK텔레콤의 기술 스핀-아웃은 ICT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첨단 기술 스핀아웃은 태양광전지, 평면TV 등 혁신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유망 기술이 글로벌 무대로 나가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들과 새로운 경제적 ·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성원들은 '스타게이트'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제조업 특화 AI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술을 개발했던 구성원들은 2018년 5월 '마키나락스'를 창업했다. SK텔레콤,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의 투자를 받아 미국과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ICT 유니콘을 만들기 위해 SK텔레콤의 전문 역량을 결집해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기술 사업화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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