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매장으로 불리는 한강 편의점 입찰 경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모두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조건상 입찰이 불가능한 미니스톱까지 가세하며 최종 낙찰 가격이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한강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한강 편의점 사업설명회'에는 약 60~7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업체 뿐 아니라 중소 유통기업 관계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사업설명회 장소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전국에서 유통업으로 유명한 중소기업들까지도 설명회에 참가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안양에 본사를 두고 있어 입찰 자체가 불가능한 미니스톱 관계자들도 사업설명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강 편의점은 서울특별시에 주소 및 주된 영업소를 두고 있는 개인과 단체, 법인에게만 입찰 자격이 주어진다.
관련업계에서는 미니스톱이 가맹사업을 통해 한강 편의점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낙찰받은 개인 및 단체와 가맹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미니스톱은 한드림24(한강공원노점상연합체)와 계약을 맺고 한강에서 운영하던 기존 간판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니스톱 관계자는 "참관 목적으로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 흥행이 예상되면서 최종 낙찰가격은 크게 뛸 전망이다. 매물은 여의도(2개), 뚝섬(3개), 반포(2개), 난지(2)에 위치한 편의점으로 권역별로 나눠 진행된다. 입찰 최저가는 1차년도 기준 여의도 3억8000만원, 뚝섬 6억2000만원, 반포 4억3000만원, 난지 1억7000만원이다.
한강시민공원에 위치한 편의점(60㎡ 기준)은 점포당 평균 연매출이 1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점포당 매출이 가장 높은 GS25의 비슷한 규모 매장이 올린 6억원(3.3㎡당 3057만원)보다 훨씬 많다.
최고가를 불러 최종 낙찰된 업체된 사용 허가일로부터 3년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서울 한강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입찰을 마감하고, 다음날인 15일 오전 10시 반에 최종 낙찰자를 공지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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