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운항훈련 품질을 높이고 효율적인 조종사 양성을 위해 모의비행훈련장치(이하 시뮬레이터)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뮬레이터는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비상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장치다. 국내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만 직접 구매해 운용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7년 12월 세계 최대 시뮬레이터 제작 및 항공인력 양성기업인 CAE와 시뮬레이터 2대 구매 및 운영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운영을 시작한 시뮬레이터를 제외한 나머지 1대는 최근 구매 계약을 체결한 보잉737 맥스8 도입에 맞춰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약 600명의 제주항공 소속 조종사는 경력과 상관없이 매년 2회 이상의 해당 교육을 받게 된다.
제주항공이 도입한 시뮬레이터는 최신 기종으로 비정상상황 회복훈련인 UPRT(Upset Prevention Recovery Training)를 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정상상황 회복훈련은 계기 오류나 난기류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항공기가 정상적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훈련이다. 조종사는 이를 통해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정상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시뮬레이터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훈련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비행능력 향상과 효율적인 인력 양성은 물론 조종사를 채용할 때 지원자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량평가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안전운항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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