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해 1조259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0.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09억원으로 8.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175억원으로 21.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9.3% 감소해 54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유가 급등 등 비용 증가 요인이 다수 있었음에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역대 최고 매출 달성 요인으로 ▲기단 확대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신규 취항 ▲에어카페 등 부가매출 증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대한 거점 다변화 전략 등을 꼽았다. 제주항공 노선은 지난 2017년 45개에서 지난해 67개로 늘었으며, 부가매출은 같은 기간 789억원에서 988억원으로 25% 신장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제주항공의 노선별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 12.4%로, 2017년(11.1%)보다 1.3%포인트 늘었다. 국내선은 2017년(14.3%)보다 0.5%포인트 증가한 14.8%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지속적으로 기단을 늘려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의 효율적인 분산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갖췄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4분기 가파른 유가 상승에 적자를 보인 타 항공사와 달리 흑자를 이어가 차별화된 수익구조와 원가경쟁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앞으로 3년 동안 20%대의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와 30%대의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제주항공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650원, 배당 총액 17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을 밝혔다. 시가 배당률은 1.9%로,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 배당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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