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명 중 7명은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62%였다고 16일 밝혔다.
나빠졌다는 응답 중 '매우 나빠졌다'가 36.0%로 '조금 나빠졌다'(26.0%)보다 10%포인트 높았다.
한경연이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반적 살림살이에 대한 질문에 '큰 변화 없음'(52.3%)이 가장 많은 응답인 것과 비교하면 민생경제 체감도가 약화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겪은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는 물가상승(26.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소득정체(21.0%), 부동산 가격 상승(13.2%), 취업난(12.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응답자 70.9%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경제성장률 저하(22.1%)와 가계부채 증가(22.1%), 민간소비 부진(12.5%), 재정 건전성 악화(11.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하반기 들어 국민의 경제 체감도가 급랭했는데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내년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투자 활성화와 노동 유연성 확대를 위한 규제개혁 정책으로 물꼬를 트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국내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4%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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