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 소니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진출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시리즈(Z7·Z6)'를 공개했다.
Z7은 고화소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유효화소수가 4757만화소에 달하고 Z6는 2450만 유효화소수를 지원한다. 이번 신제품에는 렌즈교환구인 마운트 직경을 55㎜의 대구경으로 늘린 'Z마운트'를 적용해 광학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Z시리즈는 하이브리드 자동초점(AF) 시스템으로 정밀한 AF 기능을 제공하고, 니콘 카메라 최초로 5단 손떨림 보정 기능을 채택했다. 또 초당 최대 30프레임의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고큐 노부요시 니콘 영상사업부장은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며 "DSLR과 미러리스 양쪽 모두 제품을 강화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넘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특히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그동안 소니를 위협할 경쟁자가 없었다. 이에 니콘을 비롯해 전통적 강자인 캐논도 조만간 풀프레임 미러리스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Z7이 370만원대, Z6가 250만원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최고 인기 제품인 소니의 알파7 마크3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이날 Z마운트용 렌즈 3종도 선보였다. Z시리즈는 어댑터를 사용하면 니콘의 기존 렌즈도 장착할 수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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